[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케이뱅크의 특정 기업 의존도와 이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하며 금감원의 관리 소홀을 비판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의원은 17일 국회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의 고객 예수금 중 업비트의 비중이 약 20%에 이르고, 이는 은행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가 업비트 자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며, 반기 수익 대부분을 업비트에 제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은행이 특정 업체의 사금고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가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도 “당행은 두나무를 포함한 핵심적인 전략적 파트너사와 지속적인 제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당행과 파트너사 양 당사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트너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경우 당행의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자금 의존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한 권고와 지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면서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 요소임을 인정하며,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와 공시의 적절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일 의원은 또 케이뱅크의 편중도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재차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금감원의 관리가 불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케이뱅크의 자금 편중도가 18.1% 수준으로 완화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이에 “금감원은 케이뱅크의 건전성과 투자자 보호를 모두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챙겨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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