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의 미래를 위한 야심 찬 확장 로드맵인 ‘더 서지(The Surge)’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확장성과 거래 속도를 크게 개선해 초당 1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 탈중앙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테린은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구체적인 도입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함께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네트워크의 핵심 원칙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과제는 롤업 중심 로드맵을 완성하고, 이더리움을 특별하게 만드는 강력함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 확장의 두 축, 샤딩과 레이어-2 프로토콜
부테린은 이더리움 로드맵의 다음 단계가 샤딩과 레이어-2 프로토콜이라는 두 가지 오랜 확장 전략의 융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딩은 노드가 전체 거래의 일부만 처리하게 하며, 롤업과 같은 레이어-2 솔루션은 대부분의 연산을 메인 블록체인 밖에서 처리해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보장한다.
또한 그는 이더리움의 롤업 중심 접근 방식을 언급하며, 거래 처리를 주로 레이어-2 네트워크로 이전하고, 이더리움 메인 블록체인의 보안을 유지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메인 체인은 안전한 기본 레이어 역할을 하고, 롤업은 다수의 거래를 오프체인에서 처리해 더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보장할 수 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이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의 균형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 솔루션인 SNARKs를 통해 네트워크 노드에 과부하를 주지 않고 거래의 무결성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더리움 로드맵의 핵심, 신뢰 · 개방 · 검열 저항성
부테린은 레이어-2가 이더리움의 핵심 원칙인 신뢰성, 개방성, 검열 저항성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드맵은 레이어-2 간의 최대 상호운용성을 제안하며, “이더리움은 34개의 다른 블록체인이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 느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EIP-4844 데이터 블롭 도입 등 데이터 대역폭을 개선해 더 높은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발전도 언급했다. 부테린은 “이러한 변화는 탈중앙화와 강력함을 유지하면서 L1+L2에서 초당 10만 건 이상의 TPS를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2022년 “더 머지(The Merge)”를 통해 작업증명(PoW) 시스템에서 더 효율적인 지분증명(PoS) 모델로 전환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스테이킹을 도입했다.
이더리움의 다음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는 두 단계로 진행되며, 첫 번째 부분은 202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업그레이드는 거래 압축과 스테이킹 보상 개선을 통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