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눌려 2600선을 겨우 지키며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포인트(0.04%) 내린 260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에 2620.74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5억원과 207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40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3.87%)와 삼성전자(0.34%)가 상승했으나, 셀트리온(-3.52%), 기아(-2.66%)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일 데이터 기준 코스피 이익 전망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 8월 말 278조원을 고점에서 현재 267조원으로 약 3.5% 하향했고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 말 345조원을 고점으로 현재 328조원으로 5.0%가량 내렸으며, 12개월 전망치는 9월 초 327조원을 고점으로 현재 317조원을 나타내 약 3.0%의 내림세를 기록했다”며 전반적인 이익전망이 하향 중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3포인트(0.10%) 하락한 765.06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26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9억원과 2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3.52%)와 휴젤(4.27%)이 상승했으나, 에코프로비엠(-1.54%), HLB(-1.8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초전도체 관련주는 국내 연구팀의 전자 결정 발견 소식에 힘입어 3.29%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와 제약 업종은 각각 3.52%, 1.74%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원 오른 13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