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아시아·유럽 시간대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추구 성향이 아직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숨을 고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 상승을 멈추고 약간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코인데스크는 기술적 시장 지표에서 시장 전망 베팅에 이르기까지 많은 신호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7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4일 연속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기대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따르는 유동성 증가는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랠리 가능성을 계속 지지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올해 세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반면 중동 지역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디지털 자산 업계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은 잠재적 위험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5% 감소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36억 달러로 34.23%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전일보다 2포인트 상승,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04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6만8266.95 달러까지 전진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08 달러로 1.04%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1.29%, 솔라나 2.62%, 도지코인 3.16%, 톤코인 2.75% 떨어졌다. 반면 XRP 1.77%, 트론 0.28%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7125 달러로 1.18%, 11월물은 6만7685 달러로 1.19%, 12월물은 6만8010 달러로 1.33% 밀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10.00 달러로 0.53% 빠졌다. 그러나 11월물은 2655.00 달러로 0.4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50으로 0.09%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38%로 2.0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