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기관 투자자들의 활동 증가로 미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가 보도했다.
암호화페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활동 증가로 인해 미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시장 자리를 차지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이 지역은 1조3000억 달러의 온체인 가치를 창출하며 전 세계 암호화페 총액의 22.5%를 차지했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거래의 70%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며 시장 지배력을 입증했다.
미국은 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관 투자가 두드러지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체이널리시스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글로벌 시장보다 더 크다고 언급하며 도전 과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상승 및 하락장에서 글로벌 시장보다 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때 미국 시장의 상승 폭이 글로벌 시장보다 컸으며,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내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미국 규제 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중은 2023년 약 50%에서 2024년 40% 이하로 감소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감소가 미국의 불확실한 규제 환경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은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등 더 유리한 환경을 찾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테더(Tether)의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인플레이션 타격 국가에서 USDT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