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결제 처리 회사 스트라이프(Stripe)가 스테이블코인 USDT와 USDC 거래에 중점을 둔 핀테크 플랫폼 브릿지(Bridge)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스트라이프는 암호화폐 결제 부문에서의 역량을 강화하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릿지는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와 스퀘어(Square) 출신 임원들이 설립해 국경 간 결제, 외환 거래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전통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스트라이프와 브릿지 간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이지만, 아직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양측이 협상에서 철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조건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해진다.
스트라이프는 2018년 비트코인 지원을 중단한 이후 2022년에 다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폴리곤(Polygon), 솔라나(Solana), 이더리움(Ethereum) 등의 네트워크에서 USDC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첫 번째 결제 서비스 제공 업체로 팍소스(Paxos)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에 합류했다.
테라USD(TerraUSD) 붕괴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규제가 강화되었지만, 테더(Tether)와 서클(Circle) 등 기존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비자(Visa)와 로빈후드(Robinhood) 등 신규 경쟁자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며, 유럽의 MiCA와 같은 규제 프레임워크가 도입되면서 업계에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함께 찾아오고 있다.
이번 인수 협상은 스트라이프가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