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4년 들어 월간 활성 주소 수가 급증하는 등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State of Crypto’ 보고서는 암호화폐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월간 활성 주소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말 이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대한 참여가 증가해 주소 수가 무려 세 배로 늘어났다.
2024년 9월까지 매월 최소 한 번 블록체인과 상호작용한 주소는 약 2억 2천만 개에 달했으며, 이는 2023년의 7천만 개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증가세다. a16z는 이와 같은 성장이 인터넷의 초기 확산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며, 2031년까지 월간 활성 암호화폐 주소가 1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 사용자가 여러 블록체인에서 반복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월간 활성 주소가 곧 독립적인 사용자 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a16z는 월간 활성 주소 수에서 고유 사용자는 약 3천만에서 6천만 명으로 추정했다.
월간 주소 수 증가의 주된 원인은 솔라나(Solana)였다. 솔라나의 월간 활성 주소 수는 1억 개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음으로 많은 니어(NEAR)의 3천 1백만 명과 이더리움 호환 체인인 베이스(Base)의 2천 2백만 명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솔라나의 봇 활동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블록체인 아미(Blockchain Army) 창립자 몬테데브(MonteDev)는 지난주 솔라나에서 봇 활동으로 인한 거래량이 3천 4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러한 봇 활동은 지난 3주 동안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