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는 합법적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가 이를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재 트럼프는 칼시에서 해리스를 상대로 56-44로 크게 앞서고 있다. 이런 상승세는 10월 초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급등한 뒤 며칠 만에 나타났다. 칼시의 새 보고서는 트럼프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를 보여주며 이번 선거가 접전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부상과 해리스의 약
칼시의 시장 연구 분석가 잭 서치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상승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일(수) 공개된 메모에서 “해리스는 주요 인구 집단에서 지지를 잃고 있으며, 지난 3주 동안 모든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 월(Blue Wall)’ 주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리스는 오바마와 비교할 때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흑인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크게 부진한 상황으로 지적됐다.
서치는 트럼프가 전체 득표 수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가 전체 득표 수에서 이길 가능성과 실제로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가능성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칼시는 “트럼프가 대중 투표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선거인단 승리 가능성과 일치하며, 이는 트럼프의 승리가 특정 경합 주에서 간신히 이기는 것보다 더 광범위한 지지에 기반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대중 투표 지지율 상승은 주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주도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트럼프의 대승 가능성은 3.5%에서 19%로 급증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해리스의 ‘블루 월’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크 머니와 프랑스 연관성 의혹
트럼프의 상승세는 칼시 외에도 폴리마켓과 영국의 베팅 플랫폼인 베트페어(Betfair)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폴리마켓에선 ‘Fredi9999’로 알려진 신비로운 투자자가 트럼프에만 2500만 달러를 베팅해 다크 머니의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폴리마켓의 대형 투자자 ‘도머(Domer)’의 분석에 따르면, Fredi9999는 프린세스카로(PrincessCaro), 미치(Michie), 테오(Theo) 등의 여러 계정을 운영하며 크라켄 거래소를 통해 정교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머는 Fredi와 디스코드(Discord)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으며, 언어 분석을 통해 Fredi가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Fredi의 투자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 다크 머니를 통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트럼프 지지를 위한 개인적인 투자 행위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여러 조사에서 우세
하지만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은 여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다크 머니의 개입 여부와는 별개로, 트럼프가 실제로 강력한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새로운 상승 촉매제를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