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비트코인 95% 수익 상태 … 이익실현으로 상승 제약 가능성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대규모 순유입 … 이더리움 ETF $242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 다지기 양상 속 간간이 반등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양호,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을 지지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 다우존스 전망치 0.3%를 상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1000건으로 예상치 26만건을 하회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랠리를 중단하고 다지기 형태의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전반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의 11월 대선 승리 기대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등 제반 환경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지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올해 세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당국의 규제를 받는 합법적 예측 플랫폼 칼시(Kalshi)에선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전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익실현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 중 약 95%는 이익 상태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수익 상태 코인 비율이 전체 공급의 94%를 넘을 때마다 매도 압력에 직면하며 가격 조정을 경험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중동 지역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디지털 자산 업계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100억 감소
뉴욕 시간 17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0%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27억 달러로 17.49%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전일보다 2포인트 상승,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86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9%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주로 6만7000 달러 아래 머물렀으며 수차례 6만7000 달러를 돌파했으나 기반 구축에는 실패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94 달러로 0.73%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2.04%, 솔라나 3.29%, XRP 1.21%, 도지코인 2.99%, 트론 0.17%, 톤코인 1.62% 떨어졌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7130 달러로 1.17%, 11월물은 6만7710 달러로 1.15%, 12월물은 6만8370 달러로 0.81% 밀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595.50 달러로 1.09%, 11월물은 2610.00 달러로 1.29%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81로 0.22%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94%로 7.6bp 올랐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는 상승했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비트코인 ETF 4일 연속 대규모 순유입 … 이더리움 ETF $2420만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4억5850만 달러가 유입됐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3억9340만 달러가 몰렸고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다른 ETF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없다.
이더리움 ETF에는 2420만 달러 유입됐다. 블랙록 1190만 달러, 피델리티 850만 달러, 반에크 38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순유출이 발생한 펀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