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Worldcoin) 프로젝트가 ‘월드(World)’로 이름을 줄이고, 더 빠르고 새로운 “오브(Orb)”를 공개했다. 월드는 전 세계 사람들의 홍채를 스캔해 신원을 증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존의 월드코인은 홍채를 스캔해 WLD 암호화폐 토큰과 월드 ID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다소 복잡한 방식의 오브 기기가 사용됐지만, 새로 공개된 “오브 2.0″은 제작 속도, 부품 수, 운영 속도에서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오픈 소스 코드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올트먼과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블라니아가 참석한 미디어 행사에서 월드의 디자인 책임자인 리치 힐리는 “우리는 더 많은 오브가 필요하다”며 “현재보다 약 1000개 이상의 오브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오브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시티에 설치되는 프리미엄 인증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커피숍이나 가정 등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월드는 정부 발급 신분증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월드 ID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월드의 정보 보안 책임자인 아드리안 루드윅은 “오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신분증 제출을 통해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며, “딥페이크를 방지하기 위한 추가 확인 절차를 갖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월드 ID 딥 페이스(Deep Faces) 제품도 소개됐다. 이 시스템은 월드 ID 소지자가 온라인에서 딥페이크가 아닌 실제 사람과 소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월드는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