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지 10개월 만에 20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고 디크립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총 순유입 자금은 202억 달러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펀드에서 200억 달러가 빠져나간 것을 계산한 수치다.
ETF 시장에서 자금 흐름은 펀드의 성과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 상품은 과거 폐쇄형 펀드로 운영되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자금을 회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1월 GBTC가 ETF로 전환되면서 많은 자금이 이탈했고, 투자자들은 더 저렴한 ETF를 찾거나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레이스케일 투자자들의 현금화가 거의 마무리되었고, 비트코인 ETF로 다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주에만 약 20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현재 거래 중인 10개의 비트코인 ETF 중에서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224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가장 큰 성과를 보였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과거 금 ETF가 같은 자금 유입을 달성하는 데 5년이 걸렸으나 비트코인 ETF는 불과 10개월 만에 이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Bitcoin ETFs have crossed $20b in total net flows (the most imp number, most difficult metric to grow in ETF world) for first time after huge week of $1.5b. For context, it took gold ETFs about 5yrs to reach same number. Total assets now $65b, also a high water mark. pic.twitter.com/edldEimfqd
— Eric Balchunas (@EricBalchunas) October 17, 2024
ETF는 투자자들이 금이나 외화, 비트코인, 기술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의 가격을 추적할 수 있도록 주식형태로 만든 투자 수단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1월 10개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있다. 기사작성 시점에 코인데스크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373달러로, 일주일 만에 11% 가까이 상승했다.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이 올해 여러 차례 큰 변동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ETF 출시 덕분에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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