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 달러에 접근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고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에 보관된 비트코인은 270만 BTC를 밑도는데 이는 3년 전 330만 BTC를 넘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고 감소는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자산 배분 지연 △바빌론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추가 예치 허용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자산 지급 기한은 2025년 10월 31일까지 연장됐으며,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아직 채권자들에게 분배되지 않았다. 바빌론 스테이킹 프로토콜의 추가 예치로 약 1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유입되어 공급과 수요에 복잡성을 더했다.
코인마켓캡의 연구 책임자 앨리스 리우는 거래소 보유량 감소가 가격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양이 줄어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폭넓은 변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우는 많은 소매 투자자들이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점점 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블록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슈브 바르마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많은 트레이더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최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단순히 장기 축적의 결과만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레버리지 사용 증가로 인해 시장의 건강성과 향후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향후 미국 대선과 같은 이벤트가 이러한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뉴욕 시간 17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6만689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6만8266.95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7일, 23:36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