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잘 알려진 미국의 기술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 회사는 기술업계보다는 비트코인 투자로 인해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CEO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회사의 주요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면서 대규모 매입을 시작했다. 그의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것은 더 많은 비트코인”이라는 발언은 회사의 투자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선택한 결정은 금융 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회사의 전략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꾼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이 기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어떻게 이러한 결정을 내렸고, 비트코인 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어떻게 다져왔는지에 대해 다룬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전략의 시작
1.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첫 비트코인 구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11일,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2만 1454 BTC를 매입하면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개시했다. 이 시점부터 회사는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현금 및 단기 채권과 같은 재무 자산의 대안으로 선택했으며, 이를 기업의 주요 자산으로 재편성하는 과감한 전략적 전환을 시도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며,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현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를 잃지만,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하며 회사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비트코인 중심으로 재편성할 것을 결심했다.
2. 2020년 초기 매입 성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 첫 매입 이후 추가로 1만 6796 BTC를 매입하여 2020년 9월에 총 3만 8250 BTC를 보유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체 자산의 71.9%에 달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 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현금 중심 재무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이 중심이 되는 포트폴리오로 완전히 전환된 것이다.
# 비트코인과 재무 전략의 전환
1.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자산 재편성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 자산으로 선택한 후 자산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재편성했다. 과거에는 현금, 단기 투자,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에 의존했지만, 마이클 세일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으로 인해 이들 자산이 가치를 잃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으로서 장기적으로 가치 보존이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이를 회사의 재무 전략의 중심에 두었다.
2.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현금뿐 아니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동안 저금리 환경을 활용해 약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평균 가격은 약 BTC당 3만 9292달러였으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회사는 막대한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채 활용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상한 대담한 베팅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는 비트코인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총 25만 222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99억 1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평균 매입가는 BTC당 3만 9292달러로 집계되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 지속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
1. 달러 코스트 평균법(DCA)의 활용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 코스트 평균법(DCA)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달러 코스트 평균법은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일정 주기마다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4년 9월 20일에 7420 BTC를 추가 매입했다. 4억 5820만 달러에 상당하는 규모다. 2024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주요하게 비트코인을을 매입한 기록은 다음과 같다:
- 2024년 3월 19일: 9245 BTC (약 6억 2300만 달러)
- 2024년 6월 20일: 1만 1931 BTC (약 7억 8600만 달러)
- 2024년 9월 13일: 1만 8300 BTC (약 11억 1000만 달러)
이처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으며, 이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치 상승에 대한 회사의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 2022년 약세장에서도 세금 목적으로 704 BTC를 매도한 후 곧바로 2500 BTC를 추가로 매입하며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 비트코인의 역할: 기업 전략의 핵심
1.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전략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기업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활용한다.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기반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인재 유치와 보상 정책에도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2. 규제 준수와 법적 리스크 관리
비트코인 투자에는 복잡한 규제 문제와 법적 리스크가 따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관련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 시 KYC(고객 신원 확인) 및 AML(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준수 노력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투자 전략을 채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 비트코인 전략의 성과와 미래 전망
1. 비트코인 전략이 가져온 성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2020년 8월 비트코인 전략을 처음 도입한 이후 회사의 주가는 기사작성 시점까지 1220%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자체의 상승률뿐만 아니라 주요 기술주들과 S&P 500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5만 2220 BTC에 달한다. 총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2%를 차지한다.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58억 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다.
2.비트코인 은행을 향한 미래 전망과 계획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앞으로도 꾸준히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또 비트코인이 미래 금융 시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단기적인 투자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금융 자산으로 활용하여 비트코인 은행이 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기업의 재무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대담한 결정이었다. 마이클 세일러의 비전과 확신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재무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는 다른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데 중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야기는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기업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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