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키우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투자자들은 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 중이다. 이런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중앙화거래소(CEX)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270만개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빠져나가면 시장에서 즉시 거래 가능한 공급이 감소한다. 공급량 감소는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이 감소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패턴이 반복돼 왔다.
올 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물 ETF는 기관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실제로 블랙록과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ETF를 통해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며 시장에 신뢰를 높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개인투자자보다 가격효율성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장기 보유 추세가 강화되는 데에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과 같은 정치적 요인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인 트럼프와 해리스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