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과 일부 중앙화 거래소에서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워시 트레이딩’ 전략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서치 기관 카이코(Kaik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디파이와 일부 중앙화 거래소에서 워시 트레이딩이 흔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카이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워시 트레이딩은 연방 검찰이 가짜 토큰 넥스트펀드 AI(NexFundAI)를 사용해 적발한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디파이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에서는 20만 개 이상의 자산이 단일 발행자에 의해 관리되며, 일부 발행자는 이를 통해 유동성 풀을 단기간 운영하여 인위적인 거래를 발생시킨다. 가격이 오르면 토큰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10일 내에 이더리움 투자 대비 최대 22배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코는 FBI의 NexFundAI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를 넘어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사기 행위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카이코는 일부 중앙화 거래소에서도 워시 트레이딩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HTX와 폴로닉스(Poloniex) 같은 거래소에서 자산별 거래량과 유동성 비율이 100배를 넘는 경우가 많아 의심이 제기됐다. 특히 밈 토큰 ‘PEPE’는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HTX에서만 유독 높은 수준을 유지해 주목받았다. HTX와 폴로닉스는 저스틴 선(Justin Sun)이 관련된 거래소로, 선은 작년 TRX 토큰의 2차 시장에서 워시 트레이딩을 통해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HTX와 폴로닉스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5: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