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앞서 아시아·유럽 시간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 전진을 멈추고 다기지를 하고 있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암호화폐 우호적 정책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의 11월 대선 승리 기대감,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등 제반 환경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계속됐다.
그러나 위험도가 높은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2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포지션 청산과 그에 따른 변동성 초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흑자 상태의 비트코인 비율이 95%에 이르면서 이익실현에 따르는 매도 압력 발생 가능성도 지적됐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이지만 중동 지역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디지털 자산 업계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잠재적 위험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3%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58억 달러로 2.8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8로 전일보다 2포인트 하락,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7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8%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간밤과 이날 새벽 한동안 6만8000 달러 위에서 거래됐으며 6만8334.50 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1 달러로 0.68%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66%, 솔라나 1.06%, 도지코인 9.88%, 톤코인 1.88% 전진했다. 반면 XRP 1.22%, 트론 0.61%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7850 달러로 1.41%, 11월물은 6만8430 달러로 1.40%, 12월물은 6만9090 달러로 1.74% 올랐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30.00 달러로 1.19%, 11월물은 2662.00 달러로 1.51%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62로 0.20%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09%로 1.3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