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볼드.리포트(bold.report)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전 세계 ETP에 2만5675 BTC(약 17억4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7일 기준으로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ETP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등 다양한 펀드를 포괄하는 용어로, 현재 비트코인 ETP는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 수량과 동일하다.
비트코인은 10월 10일 저점 이후 15% 상승했으며, 현재 사상 최고가에서 불과 8% 떨어져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주도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도 강력한 수요를 보이며 10월 14일 이후 거의 19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는 약 2만1450 BTC에 해당된다.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이 약 48일간의 채굴 공급량을 구매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하루 약 450 BTC 채굴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출시 이후 순유입이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금 ETF가 동일한 규모의 순유입에 도달하는 데 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 매우 빠른 성장이다.
이더리움 ETF도 9월 27일 이후 최대 순유입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ETF에도 상당 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17일 484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9월 27일 이후 최대 규모다. 블랙록의 ETHA는 2360만 달러를 끌어들였으며, 이로 인해 누적 유입액은 12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피델리티의 FETH는 311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누적 순유입은 5억 달러에 근접했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9시 32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780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7%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2616 달러로 0.3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