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이 최근 급등했지만 2021년 5월 시작된 비트코인 대비 도지코인 비율(DOGE/BTC)의 하락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도지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주간 기준 약 24% 상승, 비트코인의 10.5%를 두배 이상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코인데스크는 현재의 도지코인 급등이 2021년과 같은 투기적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은 어쩌면 시기상조일 수 있으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는 지속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년과 같은 투기적 거품 우려는 어쩌면 시기상조
2021년 초, 도지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DOGE/BTC 비율은 처음 4개월 동안 거의 1000% 상승했다. 그러나 그해 5월 시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은 6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폭락했다. 본질적 가치가 없는 도지코인은 투기성이 매우 높은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도지코인의 가격 급등은 시장 불안정의 전조로 자주 간주됐다.
도지코인이 지난 한 주 동안 24% 상승한 것은 오랜 암호화폐 지지자인 일론 머스크의 ‘D.O.G.E.’라는 정부 기관 창설 제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서 도지코인 같은 암호화폐의 역할이 증대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트레이딩뷰 차트에 따르면, DOGE/BTC 비율은 2021년 5월과 2022년 11월 고점을 연결하는 추세선으로 구분되는 약세장으로부터의 회복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주 DOGE/BTC 비율은 10% 이상 반등, 2월 초 저점으로부터 형성된 수평 지지선을 방어했다. 이와 동시에 MACD(이동평균·수렴발산) 막대는 모멘텀의 강세 전환을 가리켰다. MACD는 시장 추세의 변화와 강도를 측정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기술 지표다.
DOGE/BTC 비율이 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도지코인의 약세장은 끝나고 비트코인을 크게 능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것을 의미다. 현재의 가격 구조는 2020년과 유사하다. 당시 DOGE/BTC 비율은 장기 하락 추세에 갇혀 있다가 그해 12월 결국 약세 추세선 돌파에 성공, 투기적 광풍 모드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