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와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6포인트(0.09%) 오른 4만3275.91,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20포인트(0.40%) 상승한 5864.67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94포인트(0.63%) 전진한 1만8489.55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주간 기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말 이후 최장기 강세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96%, S&P500지수는 0.85% 상승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0.80% 올랐다.
전날 넷플릭스가 공개한 3분기 실적은 어닝시즌 전체에 대한 낙관론을 불렀다. 이날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11.09% 오른 763.89달러에 마감했다. 넷플릭스의 강세는 S&P500 커뮤니티서비스 업종과 정보기술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적 발표를 앞둔 매그니피센트7(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의 주가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에서 아이폰16 판매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소식에 1.23% 올랐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0.78% 전진했다.
와델 &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와델 대표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및 실적 예측치를 언급하며 “좋아하지 않을 게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내림세가 지속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이날 0.35% 하락했으며 나머지 S&P500 편입 10개 섹터는 모두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롬 윌리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보통은 상황이 반대라 시장이 주저하다 선거 후에 좋아진다”며 “이제 우리는 그 반대 상황을 보고 아마도 선거 전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가 선거 후에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약국 체인 및 보험사 CVS 헬스는 최고경영자(CEO) 교체 및 2024년 순익 가이던스 철회 소식에 5.23%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신규 주택 착공이 지난달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1bp(1bp=0.01%포인트(%p)) 내린 4.074%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3bp 하락한 3.952%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32% 내린 103.49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34% 오른 1.0869달러를 가리켰다. 달러/엔 환율은 0.49% 밀린 149.49엔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수요 우려가 지속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11월물은 배럴당 전장보다 1.45달러(2.1%) 하락한 69.22달러를 기록했다. 한 주간 WTI는 8.4% 밀려 지난해 10월 6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9달러(1.9%) 하락한 73.06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브렌트유는 7.6% 내렸다.
금값은 미 대선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금 현물은 장중 트로이온스(1ozt=31.10g, 이하 온스)당 2720.05달러를 가리켰다. 한 주간 금 현물 가격은 2.4%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0.8% 오른 2730.0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5.18% 내린 18.12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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