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중고 경차는 ‘기아 모닝’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최근 1년간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던 경차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KB차차차에서 경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산출했다.
그 결과 기아 모닝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기아 레이, 한국GM 쉐보레 스파크, 현대 캐스퍼, 한국GM 마티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모닝은 2위인 레이에 비해 49%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위 레이와 3위 쉐보레 스파크가 9.1%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해 큰 격차로 1위를 달성했다.
모닝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차급에 비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 모델은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많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탑재해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2위를 차지한 레이는 일본에서 박스카 열풍을 타고 2011년 출시, 국내 경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경차 규격에 딱 맞게 설계돼 다른 차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고 있다. 차체 높이가 1700㎜에 달해 SUV만큼이나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3위인 쉐보레 스파크는 경차 시장 위축으로 인해 지난해 단종됐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상위권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조회수를 살펴보면 판매량과 순위는 동일했지만, 1위인 모닝과 2위인 레이의 조회수는 판매량과 달리 6.2%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두 차량의 세대별 선호도를 보면 혼자나 둘이 탈 일이 많은 20·50·60대는 모닝의 조회수가 높았던 반면 자녀와 함께 할 일이 많은 30·40대는 레이의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다.
경차 조회수는 절대적인 수치로는 남성의 조회수가 높았지만, 타 차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여성의 조회수가 높았다. 특히 4위를 차지한 캐스퍼의 경우 유일하게 20대 여성 조회수가 20대 남성을 뛰어넘으며 젊은 여성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경차는 뛰어난 경제성으로 신차와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 있는 차량”이라며 “차량 매물이 많아 다채로운 옵션과 연식, 키로 수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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