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비트코인 반감기가 4월에 일어난 후, 주요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두 가지 전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고 크립토슬레이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굴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것이다.
마라(mara) 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스, 클린스파크와 같은 공개 채굴 기업들은 채굴한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해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채굴업체 분석기업(TheMinerMag)의 애널리스트 울피 자오(Wolfie Zha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보유전략은 불 마켓이 도래할 경우 이익을 얻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는 AI에 투자하는 전략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AI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가는 거의 4배나 상승했다. 코어사이언티픽은 올해 초 성공적인 재구조화를 통해 파산에서 벗어났다.
한편,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을 택한 마라와 라이엇의 주가는 올해 각각 20%와 36% 하락했다. 아이리스 에너지와 비트 디지털과 같이 AI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업들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마라와 클린스파크와 같은 채굴 기업들이 수익성 있는 운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에서 이 전략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채굴 기업들은 다시 자금을 빌리고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 마라와 같은 기업들은 자금을 더 많은 암호화폐를 사는 데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매입전략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인 럭서 테크놀로지(Luxor Technology)의 최고 운영 책임자 이선 베라(Ethan Vera)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환경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이 될 것이지만, 가격이 폭락하면 재앙이 될 것이다. 현재 산업이 얼마나 나쁜지, 그들의 운영이 얼마나 나쁜지를 주주들에게 희석시키고 더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면서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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