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련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에 직접 베팅하거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안전자산을 매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과거 사례를 볼 때 선거 이후 금융시장의 상황이 예측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을 둘러싼 투자 움직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칼시(Kalshi)’ 같은 베팅 플랫폼에서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베팅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미디어(DJT)와 같은 정치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가 높아지면서, 트럼프미디어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두 배 이상 뛰었다. 거래량도 급증하며 데이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 테마주의 주가 상승이 일부 큰 손들의 베팅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공약으로 인해 관련 테마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4개월 만에 6만9000달러를 돌파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주가는 이달 들어 25% 상승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도 24억 달러가 순유입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 안전자산 선호와 중동 불안정성
대선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UBS는 금융과 유틸리티 관련 주식이 어떤 정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고객들에게 이들을 추천했다. 특히 유틸리티주는 인공지능(AI) 관련 에너지 수요 증가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 역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현상 유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엔 규제 완화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같은 귀금속도 대선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다. 국제 금값은 21일 온스당 2725달러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은 이러한 금값 상승이 투자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금융 자산의 위험을 헤지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값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자택에 대한 무인기 공격과 관련해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헤지펀드들이 중국 위안화와 멕시코 페소화 하락에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세계 무역에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들의 통화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이러한 베팅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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