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인공지능(AI) 검색 분야에서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다시 투자 유치에 나서며 실리콘밸리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퍼플렉시티가 올해 네 번째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불과 2년 전 설립됐으며, 실리콘밸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평가받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는 올해 초 5억2000만달러(약 7100억원)에서 여름에는 30억달러로 급등했고, 이번에 기업 가치 80억달러(약 11조원)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는 10개월 만에 기업 가치가 15배 상승한 셈이다. 연 매출도 올해 3월 추정치인 1000만달러에서 현재 약 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퍼플렉시티는 5억달러를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과 소프트뱅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오픈AI도 최근 1570억달러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66억달러를 유치하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주목받았다.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와 AI 엔지니어 4명이 2022년 8월 설립했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과 차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고객을 위한 내부 자료 검색 상품을 출시했고, 앞으로 광고 판매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는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샌드박스AQ(SandboxAQ)가 기업가치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를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샌드박스AQ는 알파벳에서 분사한 회사로, 잭 히더리 CEO가 2016년에 설립했으며,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AI와 양자물리 기술을 결합해 신약 개발, 배터리 및 새로운 화학물질 개발 등을 지원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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