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간밤(아시아 시간대)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6만9000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6만8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주말에 가파를 랠리를 펼친 데 따르는 이익실현과 경계감이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고 레버리지 베팅 또한 급증, 향후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랠리 후 현재 주춤한 상태지만 전반적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얼마 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던 엔화 강세 추세도 수그러들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시급하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여기에 암호화폐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상황이다.
뉴욕 시간 21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81억 달러로 89.38%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3으로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822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2%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간밤(아시아 시간대) 고점은 6만9462.7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705 달러로 2.05% 올랐다. 이더리움은 간밤 2765.55 달러까지 전진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보합세인 톤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BNB 1.88%, 솔라나 4.82%, XRP 2.18%, 도지코인 1.47%, 트론 0.70% 전진했다. 솔라나는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열풍이 되살아나면서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8335 달러로 0.65%, 11월물은 6만8900 달러로 0.72%, 12월물은 6만9505 달러로 0.51% 내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712.50 달러로 2.03%, 11월물은 2738.50 달러로 2.09%, 12월물은 2780.00 달러로 3.0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63으로 0.13%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39%로 5.7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