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BTC)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703 엑사해시(EH/s)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처음으로 700 EH/s를 넘어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해시레이트는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거의 13% 증가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일일 생산량은 절반으로 줄어 하루에 450 BTC만 생산된다.
비트코인 채굴 분석가 세바스찬 스키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에 상장된 12개의 주요 채굴 회사들이 총 해시레이트의 28.9%, 즉 200 EH/s 이상을 기여했다. 이들의 기여도는 매달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10월 이후 거의 10% 상승했다. 스키는 “상장된 채굴자들이 전 세계 다른 채굴자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자본 집약적인 특성으로 인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산업 중 하나다. 게다가 비트코인 블록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더 약한 채굴자들은 네트워크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가장 낮은 에너지 비용을 유지하거나 재무 상태가 견고한 채굴자들만이 네트워크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을 측정하는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최근 8월 이후 처음으로 PH/s당 50달러로 상승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8000달러로 상승한 것과 더불어, 10월 17일 체인 상에서 실행된 룬(Runes) 프로토콜로 인해 거래 수수료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이 프로토콜은 전체 거래 수수료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 난이도 조정은 10월 23일에 4% 이상 상승할 예정이다. 비트코인의 난이도는 2016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해시레이트에 따라 조정되며, 이를 통해 블록이 평균 10분마다 꾸준히 채굴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