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마크 큐반이 폴리마켓(Polymarket)의 선거 예측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큐반은 폴리마켓의 예측 확률이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며, 외국 자본의 영향과 미국 참가자들이 법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
큐반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속한 암호화폐 펀드를 통해 폴리마켓에 간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마켓으로 유입되는 자금 대부분이 외국 자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하며, “미국 시민들은 기술적으로 이 플랫폼에서 베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모든 징후를 보면 폴리마켓으로 들어오는 자금의 대부분은 외국 자본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큐반의 발언은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2024년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폴리마켓의 베팅에서 트럼프는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를 앞서고 있으며, 트럼프의 선호도가 61% 이상으로 상승했다.
한편, 큐반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직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큐반은 SEC의 현 리더십, 특히 암호화폐 및 규제 감독 처리 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SEC의 수장, 내가 맡고 싶은 자리다”라며, 현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접근 방식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큐반은 SEC의 정책이 사업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암호화폐 분야에서 큰 경제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SEC의 조치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과 같은 금융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