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승리 전망이 우세한 데 따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22일 결국 1,380원을 터치했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막대한 국채 발행,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등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을 전장 서울 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1,369.70원) 대비 9.10원 상승한 1,378.8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375.20원보다는 3.6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미국 국고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자체 예측 결과, 트럼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해리스 부통령(42%)을 앞섰다.
트럼프 후보가 해당 분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제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물량 부담으로 미국 국고채 금리는 상승하고, 이에 달러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 재심화→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전날 오후 3시 반께 4.08% 수준이던 미국 국고채 10년물은 오전 2시 8분 현재 4.178%까지 상승했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인덱스(DXY)는 103.909로 104 턱밑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한다.
이에 자정을 약간 지나 달러-원 환율은 1,380.20원으로 1,380원 선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다 미국 국고채 금리가 소폭 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1,380원 밑에서 마감하게 됐다.
이날 오전 2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0.648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224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70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4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80.20원이었고, 저가는 1,366.4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6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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