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1일 뉴욕 시간대 일시적으로 6만7000 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아시아 시간대 7만 달러 도전에 실패한 뒤 후퇴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이날 하락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최근의 지속적 상승에 따르는 자연스러운 조정을 가능성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전 6만 달러 이하로 잠시 하락한 이후 거의 지속적 상승 추세를 보였다.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든 완만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또한 이날 서방 국가들의 전반적 금리 상승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미국과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모두 10bp씩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가격을 압박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보면, 여전히 7개월 전 사상 최고가(7만3700 달러) 기록 이후 유지되어온 하락 내지 횡보 추세의 가격 채널 내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은 7월 말에도 7만 달러 레벨을 테스트했지만 실패했으며 며칠 후 5만2000 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유명 분석가인 스큐는 이날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6만6000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저점이 높아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6만6000 달러가 아마도 다음 번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큐는 이어 “7월 고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점의 상향 조정이 이뤄지면 큰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21일 오후 1시 4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5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0% 하락했다. 간밤(아시아 시간대) 6만9462.74 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6만6829.85 달러의 저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