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혼조세 … 美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 상승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 지난주 거의 $22억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1일 뉴욕 시간대 하방향 조정을 겪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초래했다. 최근 급등에 따르는 이익실현으로 분석된다.
간밤 6만9000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일시적으로 6만7000 달러 아래로의 후퇴를 경험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하락은 상당 부분 예상됐던 일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가격 움직임을 자연스로운 조정으로 설명하면서 미국과 독일 등 서방 주요국들의 국채 수익률 급등도 비트코인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에 앞서 이미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과 레버리지 베팅 증가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로 간주됐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간밤에 고점을 찍고 후퇴하다가 이날 뉴욕 시간대 계속 조정을 받았지만 전반적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얼마 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던 엔화 강세 추세가 수그러든 것도 긍정적이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화되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은 시급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암호화폐 자산 투자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세를 보이며 긍정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이 이날 6만7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빠르게 이 레벨을 다시 회복했고 이더리움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도 현재 시장의 긍정적 분위기를 입증한다. 솔라나 등 일부 알트코인들도 선전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뉴욕 시간 21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4%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12억 달러로 79.7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3으로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756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7% 하락했다. 간밤(아시아 시간대) 6만9462.74 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6만6829.85 달러에서 저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676 달러로 0.66% 내렸다. 이더리움은 간밤 2765.55 달러까지 전진한 뒤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0.12%, 톤코인 1.46% 하락했다. 반면 솔라나 4.02%, XRP 0.43%, 도지코인 1.55%, 트론 1.25% 전진했다. 솔라나는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열풍이 되살아나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암호화폐 선물 혼조세 … 美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7585 달러로 1.74%, 11월물은 6만8160 달러로 1.79%, 12월물은 6만8650 달러로 1.73% 내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676.00 달러로 0.66%, 11월물은 2702.00 달러로 0.73%, 12월물은 2724.50 달러로 0.94%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00으로 0.49%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187%로 10.5bp 올랐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 지난주 거의 $22억 순유입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 지난주 21억9900만 달러가 유입됐으며 이는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밝혀졌다. 거래량도 30% 증가했다.
11월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의 잠재적 승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암호화폐 펀드 자금 유입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21억3400만 달러 유입됐고 이더리움도 575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솔라나, 라이트코인, XRP에도 각기 240만 달러, 170만 달러, 70만 달러가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