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지난주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대거 디지털 자산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금이 급증했다고 코인셰어스(CoinShares)가 집계했다.
21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유럽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는 지난주 동안 약 22억 달러가 암호화폐 투자 상품으로 유입됐으며 이는 이는 7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주 21억 3000만 달러가 비트코인에 유입됐다. 코인셰어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금 유입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코인셰어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낙관론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화당이 디지털 자산에 더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는 암호화폐 관련 발언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보다 더 친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트럼프는 해리스를 상대로 62% 대 38%로 앞서고 있으며, 전통적인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트럼프가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승인된 새로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규제된 환경에서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하며, 지난 9개월 동안 200억 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신탁은 지난주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체 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가을 초반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되었지만, 지난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적 발언도 이러한 낙관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후보로 자신을 브랜딩했다. 모든 디지털 화폐가 미국에서 발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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