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BTC) 자산 보관을 대형 금융기관에 맡기는 것을 권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회장인 그는 과거 비트코인 자산을 직접 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세일러는 21일(현지시간) 매디슨 레이디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자산을 기관에 맡기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과거 비트코인 자산 보관의 자율성을 강조했던 그의 입장과 극명히 대조를 이룬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자산이 국가에 의해 몰수될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은 편집증적인 생각”이라며 “하드웨어 지갑보다는 대형은행에 의존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비트코인 보관 및 보안 회사를 운영하는 21st 캐피탈의 설립자 시나는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수단으로 전락시키려 한다”며 비판했다.
비트코인 관련 서적 “미래로 가는 은행(Bank to the Future)”의 저자 사이먼 딕슨은 세일러의 발언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은행으로 전환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추가적으로, 비트코인 결제 회사 시너늄의 CEO 존 카발료는 세일러가 과거 비트코인은 모두에게 희망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의 변화를 비판했다.
반면, 세일러의 입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겟 베이스드(Get Based)’의 설립자 줄리안 피게로아는 세일러의 메시지가 개개인이 아닌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약 17억 달러 상당의 25만222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2045년까지 코인당 13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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