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22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34.22포인트(1.31%) 하락한 257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때 2560선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에 소폭 반등해 2570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 장세가 강화된 점이 꼽힌다. 강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하며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홀로 581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외국인은 2953억원, 기관은 3075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1.99%), 전기가스업(+1.86%), 보험(+1.45%) 등 일부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다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2.10%), 의약품(-2.62%), 화학(-2.26%)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2.00%), SK하이닉스(-1.62%), LG에너지솔루션(-2.05%) 등이 하락한 반면, KB금융(+0.64%), 신한지주(+0.36%)만이 소폭 상승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대선 불확실성, 그리고 실적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외국인 수급 악화와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21.61포인트(2.84%) 하락하며 738.3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4억원과 141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주요 종목 중 클래시스(-9.37%), 에코프로(-4.98%), 알테오젠(-3.5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오른 1380.3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379.1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이 더 키우며 장중 1380원 초반에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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