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 중단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예치된 현금과 가상자산이 178억 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고객 자산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먹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영업중단 및 폐업신고 가상자산거래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영업을 종료한 거래소는 11곳, 영업 중단 거래소는 3곳이다. 해당 거래소의 고객 수는 총 3만3096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거래소로는 △캐셔레스트(19273명) △지닥(5853명) △프로비트(5174명)가 있다. 반환해야 할 자산은 현금성 자산 14억100만원, 가상자산 164억1600만원으로 총 178억1700만원에 이른다.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캐셔레스트는 총 130억400만원이며, 뒤를 이어 프로비트가 22억4500만원, 후오비가 5억7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캐셔레스트는 공식 홈페이지에 예치자산 반환 절차를 안내했지만, 반환받기 위해서는 이메일 접수와 별도 수수료가 발생해 절차가 복잡하고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했음에도 고객 자산 반환이 원활하지 않다. 강민국 의원은 “코인거래소의 업황 불황과 규제 대응 비용 증가로 영업 종료 거래소가 늘어날 수 있다”며 “금융위원회는 갱신 심사 과정에서 집중 관리를 해야 하고, 영업 종료 거래소의 자산 보호 업무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2일, 11: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