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이번 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월간 옵션 계약 만기가 다가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UTC 시간 기준 금요일 8시(미 동부 시간 오전 4시) 총 4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과 1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옵션이 데리빗 거래소에서 만료될 예정이다.
옵션은 보유자가 특정 기간 동안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데리빗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옵션 중 약 6억8200만 달러 상당(전체의 16.3%)이 ‘인더머니(In-the-money, ITM)’ 상태로 만료될 예정이다. 이중 대부분은 콜 옵션으로, 시장 가격보다 낮은 행사가격을 가진 콜 옵션이 ITM으로 간주된다. 반면, 행사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높은 풋 옵션이 ITM 풋에 해당한다.
수익 상태의 ITM 옵션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거나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은 시장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 9월 말에도 분기 옵션 만기 시 유사한 미결제약정 배분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최대 고통 지점은 6만4000 달러
데리빗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은 만기 전 0.62로 집계되며, 이는 상대적으로 시장의 강세 심리를 반영한다. 즉, 활성화된 100개의 콜 옵션에 대해 62개의 풋 옵션이 열려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7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에 근접했기 때문에 콜 옵션에 대한 편향은 예상된 바다.
비트코인의 최대 고통(max pain) 지점은 6만4000 달러다. 이 지점에서 대부분의 옵션은 아무 가치 없이 만료돼 옵션 매수자들에게는 가장 큰 손실이 발생하고 옵션 작성자들(options writers)에게는 최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7000 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대 고통 지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2600 달러로 최대 고통 지점 근처에서 거래 중이다. 일부 최대 고통 이론 신봉자들은 비트코인이 만기 전에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이더리움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최대 고통 이론은 숏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의 만기 전 활동이 자산을 최대 고통 지점으로 끌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 이론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일부는 옵션 시장이 아직 현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