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비트코인의 16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하며,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현 방침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겐슬러 의장은 22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백서 발행 16주년을 기념하며 비트코인에 “달콤한 16살”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비트코인 백서는 2008년 10월 31일 공개되었으며, 이는 암호화폐의 출발점으로 간주된다.
인터뷰 중 겐슬러 의장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규제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변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SEC의 현재 ‘집행을 통한 규제’ 방식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겐슬러는 “우리는 지난 90년간 의회와 다양한 기관에서 마련한 견고한 법률 덕분에 시장을 촉진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며 자본 형성을 도모해 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 방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앞으로의 전망
인터뷰 중 기자들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SEC 의장직에서 해고될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트럼프는 재선 시 겐슬러 의장을 “첫날 해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겐슬러는 트럼프의 발언이나 그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인터뷰는 SEC의 ‘검사 부서(Division of Examinations)’가 2025년 우선 과제로 암호화폐 자산을 선정한 이후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과 법률가들이 겐슬러의 규제 접근 방식에 대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을 완화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의 16년, 그리고 가격 상승
비트코인 백서가 공개된 지 16년이 되는 올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에 있다. 최초의 비트코인 채굴은 2009년 1월 3일 발생했으며, 이는 커뮤니티 내에서 ‘제네시스 블록 데이(Genesis Block Day)’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HBO 다큐멘터리에서는 암호학자 피터 토드(Peter Todd)를 사토시로 지목했으나, 많은 시청자들이 이 결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사토시의 신원을 확정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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