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이 이용자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는 거액 베팅이 증가하면서 규제 준수를 위한 추가 조치를 진행 중이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는 폴리마켓에 대한 직접 베팅이 금지 돼 있다.
폴리마켓은 미국 내 이용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대형 거래자들을 대상으로 이용자 정보를 재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들은 “대규모 베팅을 하는 계정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폴리마켓의 선거 베팅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트럼프 승리에 베팅한 일부 계정들 때문이다.
그중 ‘Fredi9999’라는 사용자명으로 활동하는 트레이더는 트럼프 재선 관련 시장에서만 1800만 달러 이상을 베팅했다. 공화당에 유리한 결과에 총 43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폴리마켓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계정으로 기록되고 있다.
‘Fredi9999’ 외에도 여러 계정들이 거액을 베팅 중인데, 블록체인 분석을 통해 해당 계정들이 동일 인물에 의해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분석 결과, 공화당에 유리한 베팅을 한 네 개 계정의 총 베팅 금액은 4300만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계정들은 모두 미국 외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폴리마켓 내부 소식통은 전했다.
폴리마켓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베팅은 가장 인기 있는 항목 중 하나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베팅에서만 22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최근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폴리마켓에서 64%로 치솟았다. 다른 예측 시장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는 59%, 칼시(Kalshi)에서는 60%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조사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49.3% 대 48.5%로 앞서고 있다.
폴리마켓은 2022년 초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불법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후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고 해외에서만 운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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