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가의 큰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며 수혜가 예상되는 곳에 투자하는 베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들이 트럼프 승리가 가져올 경제적 변화를 분석, 관련 종목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딩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채굴기업 역시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딩 대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의 대결은 여전히 박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한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민간 교도소 운영 기업 GEO 그룹의 주가는 10월 들어 21% 상승했고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Riot Platforms)의 주가도 34% 급등했다.
# 투자자들의 선택
서드포인트(Third Point)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댄 로엡은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관련 주식과 옵션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로엡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으로 △미국내 제조업이 수혜를 받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특정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RBC 블루베이(RBC BlueBay) 자산운용의 마크 도딩 역시 트럼프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 도딩은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차 확대에 투자하며,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해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심스러운 투자자들
모든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에만 베팅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거 결과가 불확실한 만큼 대규모 투자를 피하고 있다.
핀브룩 캐피털의 창립자 잭 커츠는 “최근 멕시코와 인도, 프랑스 선거가 시장에 예상 외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 대선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으며, 선거 후의 불확실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 월가 전문가 코멘트
1. 댄 로엡 (Dan Loeb)
– 소속 : Third Point (헤지펀드)
– 코멘트 : “트럼프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으로 국내 제조업이 증가하고,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특정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 마크 도딩 (Mark Dowding)
– 소속 : RBC BlueBay 자산운용 (RBC BlueBay Asset Management)
– 코멘트 :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차 확대에 베팅하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다.”
3. 테모스 피오타키스 (Themos Fiotakis)
– 소속 : Barclays (글로벌 외환 및 신흥 시장 거시 전략 책임자)
– 코멘트 : “중국 위안화와 멕시코 페소의 최근 하락은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이 있다. 환율에 대한 베팅은 이제 더 이상 간단한 선택이 아니다.”
4. 비니어 반살리 (Vineer Bhansali)
– 소속 : LongTail Alpha (캘리포니아 소재 헤지펀드 창립자)
– 코멘트 : “시장은 트럼프 승리가 시장에 유리하고, 해리스 승리가 불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해리스가 이길 경우에도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5. 존 카플리스 (Jon Caplis)
– 소속 : PivotalPath (CEO)
– 코멘트 : “많은 헤지펀드가 올해의 좋은 성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큰 베팅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울 것이다.”
6. 잭 커츠 (Zachary Kurz)
– 소속 : PinnBrook Capital (창립자)
– 코멘트 : “멕시코, 인도, 프랑스 선거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듯이, 이번 선거 결과 역시 예측 불가능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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