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9500만원 돌파를 넘보던 중, 9200만원 대 선에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약 1억10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오전 8시30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281만원으로 24시간 전 9287만7000원보다 6만7000원 하락하며 0.07%의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가격은 6만7367.61달러로 전날 6만7349.23달러보다 18.38달러 상승해 약 0.03%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6만7000달러 선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옵션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이 11월 말까지 8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옵션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주요 만기 시점은 다음 달 8일 7만5000달러와 11월29일 8만달러에 집중돼 있다. 콜 옵션이란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번 비트코인 콜 옵션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8만달러 도달을 기대하며 이 가격대에 집중된 콜 옵션을 선택하고 있다.
팔콘X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로완트는 “비트코인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관련 옵션 거래에서도 이러한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옵션 거래가 대선을 헤지하기보다는 상승 가능성을 포착하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완트는 “선거에 따른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나 반감기 같은 주요 이벤트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달라질 수도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옵션 시장을 헤지 수단보다 상승 가능성을 포착하기 위한 도구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1점 올라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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