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호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마인디지털(Mine Digital)의 전 CEO인 그랜트 콜쑤가 법적 문제에 휘말렸다고 23일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콜쑤는 고객의 147만달러(220만 호주 달러)를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객은 해당 자금을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하려 했으나, 암호화폐는 전달되지 않았다.
# 문제의 사건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콜쑤에 대한 혐의를 확인했다. 자금은 마인디지털의 모회사인 ACCE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체됐으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다.
위원회는 콜쑤가 고객의 자금을 ACCE의 부채를 갚기 위해 또는 다른 고객의 가상자산 구매를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ACCE’는 2019년 5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디지털 자산 거래소 플랫폼을 운영하며 ‘마인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위원회는 마인디지털의 한 고객이 비트코인 구입을 위해 ‘ACCE’에 220만달러를 지급했으나, 가상자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콜쑤가 이 자금을 ‘ACCE’ 부채 상환 및 다른 고객을 위한 가상자산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보았다.
특히, 이러한 혐의는 마인디지털이 2022년 9월에 파산한 이후 제기됐다. 마인디지털의 파산으로 인해 채권자들은 약 15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법적 대응
콜쑤가 고객의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했을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1만8000달러에서 2만4000달러 사이였다. 고객이 원래 비트코인을 받았다면, 그 가치는 현재 6만5000달러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이다. 이는 고객의 예상 투자 수익이 상당히 컸음을 보여주며 혐의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콜쑤에 대한 재판은 지난 21일 퀸즐랜드주 입스위치의 치안법원에서 열렸으며, 12월 16일로 연기됐다. 콜쑤는 퀸즐랜드 형법 408C조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형을 받을 수 있다.
마인디지털은 한때 호주의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였으나, 2년 전 재정적 어려움으로 무너졌다. 이번 사기 혐의는 마인디지털이 파산한 이후 제기된 여러 혐의 중 하나다. 2022년 회사는 “플랫폼의 사기꾼을 걸러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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