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23일 달러에 대해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이날 중국채 금리 저하와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내림세를 거듭했다.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중 관세 확대 등 강경 정책에 대한 우려도 확산해 위안화 환율에 부담을 주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6분(한국시간 10시36분) 시점에 1달러=7.1298~7.1305위안을 기록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은 전일보다 0.1% 하락한 1달러=7.1341위안으로 8월 하순 이래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위안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자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위안화 환율은 1달러=7.3위안대까지 내려갈 공산이 농후하다고 시장에선 관측하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박빙차를 보이고 있지만 배팅 사이트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할 확률이 63%로 해리스의 37%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3일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245위안으로 전날 1달러=7.1223위안 대비 0.0022위안, 0.03% 절하해 설정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미중 금리차 확대로 위안화 매도, 달러 매도가 시종 우세를 보였다.
옵쇼어 시장(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7.13위안대 후반으로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오후 6시8분 시점에는 1달러=7.1279~7.1280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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