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중반 뉴욕 증시 급락에 맞춰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시간 23일 오후 1시 44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6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암호화폐 시장 시가 총액은 2조2600억 달러로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300억 달러 감소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날 장 초반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로 압박받으며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장중 약세 흐름을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가 낙폭을 키우면서 추가 후퇴했다.
이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떨어졌고 특히 나스닥지수는 거의 2% 급락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4.25%를 넘어서며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견고한 경제 데이터와 미국의 국가 부채를 둘러싼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거나 인하폭이 시장이 예상하는 50bp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수익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브렌트 슈트는 “내 생각에는 모든 것이 금리 상승의 영향에 관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일부 분야들은 아직 금리 상승의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금리가 보다 장기간 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록 경제의 더 많은 부분이 그런 현실에 맞춰 가격을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 … 경제는 균형을 잃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