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美비트코인 ETF 8일 만에 순유출 … 이더리움 ETF $119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3일 뉴욕 시간대 증시 급락에 맞춰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소폭 추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만6000 달러 아래로 밀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추세와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출로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나타내던 디지털 자산 시장은 뉴욕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추가 후퇴했다. 장 막판 증시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바닥에서 벗어났다. 주요 코인 중 솔라나만 소폭 상승, 눈길을 끌었다.
이날 뉴욕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지목됐다. 최근 발표된 견고한 미국 경제 데이터, 미국의 국가 부채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 둔화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CNBC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4.25%를 넘어서며 7월 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브렌트 슈트는 “내 생각에는 모든 것이 금리 상승의 영향에 관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세가 약화된 것이 암호화폐 시장 모멘텀 약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Fx프로의 선임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9월 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잠재적 성장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관심 있는 코인을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동성으로 자주 간주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금주 초 7만 달러 도전에 실패한 뒤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화됐지만 미국 대선,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상승 등은 여전히 시장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날 네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도 계속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 조만간 강세 패턴인 골든크로스 형성이 예상된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초반보다 $200억 감소
뉴욕 시간 2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3% 감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58억 달러로 1.59%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6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639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2% 밀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6만5188.04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506 달러로 4.64% 내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27% 오른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2.16%, XRP 2.56%, 도지코인 0.88%, 트론 0.41%, 톤코인 2.60% 후퇴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0월물은 6만5930 달러로 2.31%, 11월물은 6만6455 달러로 2.40%, 12월물은 6만7000 달러로 2.27% 내렸다. 이더리움 10월물은 2490.00 달러로 5.29%, 11월물은 2509.50 달러로 5.48%, 12월물은 2533.50 달러로 5.3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40으로 0.32%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42%로 2.8bp 전진했다.
#美비트코인 ETF 8일 만에 순유출 … 이더리움 ETF $1190만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서 7910만 달러 빠져나가면서 8일 만에 순유입 행진이 종료됐다. 블랙록 4300만 달러, 피델리티 880만 달러, 반에크 38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아크 21셰어스에서 1억347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는 전체적으로 119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블랙록 펀드에 1190만 달러 유입됐고 나머지 이더리움 ETF들은 자금 유출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