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리플(Ripple)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의 암호화폐인 XRP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비록 리플과 SEC가 오랜 기간 법적 갈등을 이어왔지만, 갈링하우스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3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 ETF의 승인은 불가피하다”면서 “기관 투자자와 소매 투자자들 모두 XRP에 대한 접근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달 비트와이즈(Bitwise)가 XRP ETF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ETF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은 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XRP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리플과 SEC의 법적 분쟁은 202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지만, 갈링하우스는 여전히 XRP ETF의 승인이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믿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이미 월스트리트의 주요 기업들을 통해 승인된 것을 근거로, 갈링하우스는 XRP 역시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XRP ETF가 당장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패소판결을 받고 항소한 상태다.
지난해 리플은 법적 분쟁에서 부분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법원은 소매 투자자들에게 프로그램 판매된 XRP는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반면 7억 2800만 달러 규모의 기관 판매 계약은 미등록 증권 판매로 판결났다. 이 판결은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을 줬으며, 업계는 리플의 승리로 평가했다.
SEC는 리플에게 20억 달러의 벌금을 요구했으나, 뉴욕 법원은 1억 2500만 달러로 벌금을 크게 줄였다. 이는 또다시 리플과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 들여졌다.
리플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는 최근 인터뷰에서 SEC의 항소가 성공할 가능성이 낮으며, 오히려 이 시도가 SEC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7위의 암호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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