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한 신규 사용자가 암호화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200만 달러를 베팅했다.
23일(현지 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Ly67890라는 이 투자자는 폴리마켓에서 화요일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모두 200만 달러를 해리스 승리에 걸었다.
Ly67890는 현재 해리스 승리 “예스(Yes)”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유저다.
Ly67890는 수십 건의 거래를 통해 자신의 포지션을 구축했다. 그중 6건은 10만 달러를 넘는 금액이었다. 가장 작은 배팅은 0.87달러에 불과했으나, 가장 큰 금액은 약 14만 8,500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투자 활동은 해리스의 대선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기사 작성 시점 트럼프의 승률은 63%, 해리스는 37.1% 다.
트럼프의 최대 지지자인 Fredi9999는 1300만 달러를 투자해 폴리마켓 내 여러 선거 관련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 지지자인 Ly67890는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까지 3만1000 달러 이상 손실을 본 상태로, 1.5% 가량 마이너스다.
Ly67890 사용자의 지갑은 바이낸스(Binance)의 ‘Hot Wallet 2’로 라벨링된 지갑에서 2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받았다. 폴리마켓 베팅을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을 출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일까지 12일을 앞두고 폴리마켓은 선거와 관련된 배팅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화요일 기준, 폴리마켓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만6500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베팅의 94%가 정치 관련이었다.
예측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해리스 캠프의 일부 지지들은 이러한 시장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Mark Cuban)은 최근 폴리마켓의 배팅이 “외국 자금에 의해 좌우되고 있으며, 이는 아무것도 나타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폴리마켓은 주요 투자자들에 대해 정당한 베팅이 이뤄졌는지를 자체 조사 중이다. 2022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합의 이후, 미국 내 사용자는 폴리마켓을 쓸 수 없다. Fredi9999와 같은 주요 계정이 이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에 대한 폴리마켓의 활발한 배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 플랫폼들도 정치 선거 베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비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인 칼시(Kalshi)는 최근 CFTC와의 오랜 법적 다툼 끝에 선거 시장 배팅을 제공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아일랜드, 에콰도르, 캐나다, 호주 등 2025년 선거와 관련된 선거 베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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