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최근 암호화폐 업계와 관련된 이유로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은행 계좌를 해지당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열린 DC 핀테크 주간 행사에서 그는 “암호화폐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은행과의 거래가 끊기고 있다. 나도 직접적으로 디뱅크(debanked) 당했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이 같은 현상을 미국 내 암호화폐 업계 전체가 겪는 문제로 지적하며, 규제 당국이 은행들에게 암호화폐 관련 거래를 줄이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속 인터뷰에서 25년간 거래를 해왔던 시티그룹(Citigroup)이 최근 본인과의 거래를 끊은 은행이라고 밝혔다. 은행 측은 “당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유명 인사이며, 그런 사람들과 거래하는 것은 규제 당국의 더 많은 감시를 초래한다”며 5일 안에 계좌를 정리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갈링하우스는 미국 정부와 규제 당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규제 방침을 “공포의 지배”라고 표현하며, 미국 재무부와 통화감독청(OCC)도 암호화폐 업계에 적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가오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암호화폐 정책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리플의 암호화폐인 XRP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출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갈링하우스와 리플은 친암호화폐 정치자금 모금 기구인 페어셰이크(Fairshake) 정치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주요 정치 자금세력 중 하나로 떠올랐다.
갈링하우스는 미국의 현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며, 스타트업에게는 미국 외에서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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