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고위 임원이 논란을 일으킨 상황을 금융당국에 강하게 지적했다. 민 의원은 코인원의 경영 방침과 관련하여, 거래소 차원의 대응과 금융당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민병덕 의원은 24일 열린 금융 종합감사에서, 코인원 최고제품책임자(CPO) A씨와 관련된 윤리 경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A씨는 지난 4월 코인원에 입사한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동료 여성 직원 2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사는 7월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내부 조사를 거쳐 8월에 징계를 내렸다.
A씨는 뷰티, 유통, 이커머스 분야에서 제품 개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코인원 대표 차명훈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코인원의 점유율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된 CPO 직책을 맡았으나,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그의 역할이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원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A씨를 문책했다고 밝혔으나, 그는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고 있어 차명훈 대표의 인사 관리 원칙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A씨에 대한 징계 수준이 공개되지 않아, 회사의 반성 의지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다.
민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이 같은 코인원의 비윤리적 경영 실태를 지적하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회사는 강도 높은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이러한 윤리 경영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제재가 있었다면 그 내용을 포함해 밝히라”고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