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빗썸의 수수료 정책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빗썸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실질적으로 많은 고객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실제로는 고객들에게 총 252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는 ‘수수료 0원’ 정책이 모든 고객에게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수료 면제를 받으려면 고객이 직접 쿠폰을 등록해야 했으며, 이를 등록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0.25%의 수수료가 부과됐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강 의원은 “빗썸은 ‘수수료 전면 무료’라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았지만 실제로는 전체 거래의 4분의 1 이상에서 수수료를 거둬 2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빗썸의 수수료 정책은 다른 거래소와 비교돼 논란이 됐다.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한 코빗은 모든 고객에게 조건 없이 0% 수수료를 적용했다.
빗썸의 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가상자산 투자자 단체는 빗썸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강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소비자를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시정 조치를 강조했다.
한편, 빗썸은 문제로 지적된 쿠폰 등록 방식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이달 1일부터 다시 재개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4일, 17:1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