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후보 해리스와 트럼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브스·WSJ 전국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해리스에 각각 2%p 우위
초박빙 대결 속 美유권자 62% ‘대선 후 폭력사태 발생 가능성’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24일(현지시간)로 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유권자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박빙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를 결정하는 경합주에서 박빙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와 선거 분석 전망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전국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진한 것이다.
다만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는 등 승패를 전망하기 어려운 초박빙 판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X가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의 투표의향 유권자 1천244명을 상대로 실시해 23일 공개한 대선 여론조사(오차범위 ±2.5% 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 대 49%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이 기관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 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한 달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제3후보인 코널 웨스트와 질 스타인까지 포함한 4자 구도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49% 대 48%로 1% 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투표의향자의 12%는 여전히 누구를 찍을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천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47%)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45%)보다 2% 포인트 많았다.
지난 8월 WSJ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는데 이번에는 양상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6~20일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5천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9.1%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8.5%)을 근소하게 앞섰다.
경합주 7곳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각각 박빙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주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지지율은 ▲ 애리조나 49.1% 대 48.8% ▲ 조지아 48.4% 대 49.9% ▲ 노스캐롤라이나 48.5% 대 49.6% ▲ 위스콘신 48.0% 대 48.3% ▲ 펜실베이니아 50.0% 대 48.2% ▲ 미시간 49.6% 대 46.5% ▲ 네바다 48.8% 대 48.3%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미국 대선이 초박빙 대결로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은 대선 후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크립스뉴스와 입소스가 1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62%가 대선 이후가 폭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70%가,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59%가 각각 대선 이후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전체의 51%는 선거 관련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을 찬성했다.
전체 응답자의 77%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패배해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8%는 폭력이 수반되더라도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