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다음 달 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정쟁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셀럽들의 목소리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들의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정리해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표적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여러 차례 트럼프와 함께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 메시지와 음모론을 소셜 미디어에 자주 게시하며, 선거를 앞두고 총기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을 서명하는 사람들에게 매일 100만달러(약 14억원)를 나눠주겠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 분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지원하는 슈퍼팩(Super PAC)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약 7500만달러(약 1043억원)를 기부했다. 머스크는 2021년 테슬라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과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가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면서 “가상자산은 여러 수준에서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쌍둥이 형제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와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각각 27억달러(약 3조7544억원)의 가치가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립자로, 지난 6월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약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비트코인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두 형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대한 전쟁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고 말했으며, 이후 정치 단체에 총 1010만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에 따르면 리플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크리스 라슨은 지난 주 해리스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190만달러(약 26억원)를 기부한 후 해리스를 지지했다. 최근에는 1000만달러(약 139억원) 규모의 XRP를 ‘그녀를 지원하기 위해’ 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호로위츠(Ben Horowitz)와 함께 벤처 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를 운영하는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슈퍼 PAC인 ‘라이트 포 아메리카(Right For America)’에 250만달러(약 35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 트럼프를 지지했던 호로비츠는 이후 입장을 바꿔 해리스의 선거운동에 ‘상당한’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여러 차례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투자해온 인물이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해리스 캠페인에 기부하지는 않았다.
벤처 캐피털 회사인 드레이퍼 피셔 저벳슨(Draper Fisher Jurvetson)의 창립 파트너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는 지난주 해리스와 트럼프 캠페인에 “거의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고 말하면서 “어느 쪽이든 긍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하면서 두 후보 모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에르삼이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발표되기 전 JD 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의 2028년 재선 캠페인에 각각 최대 6000달러(약 830만원)를 기부한 유일한 두 명의 억만장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운트곡스(Mt. Gox), 리플(Ripple), 스텔라(Stellar) 등 가상자산 기업 출범을 도운 제드 맥칼렙(Jed McCaleb)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선 사퇴를 촉구하는 PAC에 기부하면서 당시 민주당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가상자산 투자 회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최고경영자(CEO)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설립자이자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트럼프가 “매우 친(親)암호화폐 입장”을 취한 반면, “민주당원들은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가 중간으로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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