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세를 끊고 9400만원대로 반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5일 오전 8시30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1.75% 상승한 940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약 2.11% 상승하며 6만806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40만원 후반에 거래되며 횡보세를 보였고, 리플은 0.43% 상승한 732.9원에 거래됐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맞물려 시장의 안정감을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달러에 근접했으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됐다.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21억2000만 달러로, 이는 7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58%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알트코인의 부진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고래’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중요한 신호다. 이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상승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2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9·탐욕)보다 높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